【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 상황이 ‘비상 상황’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유권해석까지 마치면서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끝냈다.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를 마치고 “오늘 당헌 개정안에 맞춘 당규 개정안, 당헌 유권해석, 당헌 적용 방법 판단의 건 3가지 안건을 논의한 결과 모두 원안대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윤 부위장은 “상임전국위원들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비대위를 설치할 요건에 해당하고, 설치할 필요성도 있다고 만장일치로 해석·판단했다”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포함한 5명이 사퇴했으므로 비대위 설치 요건도 충족했다”고 했다.

상임전국위는 오는 8일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도 의결했다.

윤 부의장은 “오늘 중 전국위 소집을 공고하고 사흘 뒤인 8일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제5차 전국위를 열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개정 당헌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를 명시했다. 개정안 최종 의결되면서 국민의힘은 앞서 법원에서 인정받지 않은 ‘비상 상황’의 요건을 충족시켰다.

당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7일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의 재선출이 유력한 가운데 권 원내대표는 “(누구인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