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토론회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 귀책사유가 있는 뉘앙스로 발언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외신도 이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이 후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처럼 발언한 데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이 후보”라며 “세상이 모두 러시아 잘못을 가리키는 와중에 혼자 윤 후보 한 번 공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우크라이나 탓을 하다가 국제사회에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지게 생겼다”고 비아냥댔다.
실제로 지난 25일 이 후보의 발언이 나온 이후 영문 매체를 중심으로 이 후보의 발언과 함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판 발언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 영문 매체는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을 잘못 택해 전쟁이 발발했다’며 ‘국가 안보에 우려를 일으키는 윤 후보를 뽑지 말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란 국내정치의 연장”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국내 분열과 극한 대립이 외교적 위험과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 지도력이 부족한 코메디안 출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나토 가입을 공언하여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보라. 그들의 대통령은 이전에 코미디언이었다. 인기에 갑자기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우크라이나는 영토와 국민을 잃고 있다. 국가의 운명을 단순히 인기있거나 좋아 보이는 이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며 “물론 러시아가 주권영토 침범하는 거 비난받아 마땅한다. 강력 규탄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 실패가 곧 전쟁 불러온다는 극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에 대해 TV토론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끌어들였다는 비난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