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이해찬 전 대표를 동시에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대해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王)”이라는 이해찬 전 대표의 언급에 대해 “이해찬 상왕(上王)께서 다시 등장했으니 이재명 선대위는 '상왕지졸'이 됐다. 이해찬 파이팅!”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할 때만 되면 나타나 '도와주겠다'며 설쳐대지만, 실상은 유권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표를 깨는 부류가 있다”라면서 “후보는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 말도 못 하고 속앓이만 한다. 이 후보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차승훈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시간이 왔다’고 한 이 전 대표를 향해 “'특정 진영'의 좌장이 대선 전면에 나서 군기 반장을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날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 진영논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심이라면 이 전 대표가 심각한 병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이 소속 의원과 당원들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를 공부해 알리자는 취지로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 것에 대해 ‘재명학(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인간을 넘어선 신의 경지 재명학”이라며 “어떤 민주당 의원은 '눈물을 흘려가며' 읽고 독후감도 제출하겠다고 한다. 1980년대 주사파에서 유행했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님 공부학'의 아류”라고 비난했다.
원 대변인은 '불후불흑'(不厚不黑·겉으로 보기에는 얼굴이 두껍지도 않고 마음도 검게 보이지도 않는 경지) 뜻을 소개하며 “후흑의 절대 고수는 이 후보다. 입만 열면 거짓말인데, 정작 자신은 후흑인지조차 못 느끼는 무아지경”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