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문자폭탄’ 놓고 홍영표 “당 살아있다는 뜻” 송영길 “행태 바꿔야”

2021.04.30 11:29:49

전당대회 D-2 마지막 각축 벌여


【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이틀 남겨둔 가운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강성 친문(재인)’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놨따.
 
‘핵심 친문’인 홍 후보는 “당심은 민심”이라면서 적극 옹호했지만, 송 후보는 “다른 걸 틀린 거로 규정하고 상대방 의견을 완전히 진압하려는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받아쳤다.
 
우 후보는 “의견은 받으면 되지만, 그 과정에서 욕설, 지나친 비난 등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영표·우원식·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을 벌였다.
 
홍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다르다, 강성이다, 이런 논리에 동의 안 한다”면서 “당원이 400만명이고 그 안에는 민심이 투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당내 민주적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되지, '강성 당원이다' 이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분열시키는 프레임”이라고 비난했다.
 
‘비주류’ 송영길 후보는 “다른 걸 틀린 걸로 규정하고 상대방 의견을 완전히 진압하려는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강성 당원들을 비판했다.
 
송 후보는 “내 의견이 중요하면 남의 의견도 중요하다. 그렇게 만들어가야 다가올 대선 갈등을 원팀 민주당으로 해결 가능하다”면서 “지금 이재명 대 반 이재명 진영 간 치열한 상호 논쟁·비판이 있는 거 아닌가. 이게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저도 강성지지자로부터나 이견이 있는 분들에게 문자폭탄을 많이 받는다. 문자폭탄은 의견이기 떄문에 받으면 되는 일”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욕설, 지나친 비난 등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차용환 기자 tk2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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