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죽어도 文 지킨다”…이재명은 차별화

2021.04.16 12:35:38

“백신 독자확보” 발언에 “文 레임덕” 지적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의 행보가 엇갈리며 시선을 끌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들과 면담에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과 선긋기가 거론되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명운을 문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내 또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자적 백신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야당에서는 이 지사의 행동이 “레임덕의 전조”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회동하고 이후 광흥창캠프 사무실에서 이낙연계 의원 25명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최근 이 전 대표가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고 발언해 명백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같은 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백신을 확보해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의에서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발언에 야당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 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용환 기자 tk2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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