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20일가량 체류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여왔던 고인은 귀국 후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박용식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7년 TBC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1974년 TBC TV 연말 우수연기상, 1995년 MBC 연기대상 인기상,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제5공화국 시절 전두환(82) 전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던 박용식은 1988년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난 뒤 방소에 복귀해 MBC TV 드라마 ‘제3공화국’(1993), ‘제4공화국’(1995)에서 ‘전두환’을 연기했으며, 199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도 받았다.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2009)과 ‘스캔들’(2013), 영화 ‘단짝’(1979), ‘땡칠이와 쌍라이트’(1990),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1994), ‘몽정기’(2002), ‘투사부일체’(2006), ‘시’(2012) 등에 출연했고, KBS 1TV ‘6시 내 고향’의 리포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시선’은 유작이 됐다.
2002년 자동차 외형복원 전문기업 ‘세덴덴트칼라시스템’ 회장으로 취임해 사업도 펼쳤으며, 2004년 경희방송예술인클럽 초대 회장을 맡았다.
KBS 성우로 활동 중인 딸 지윤(35) 씨를 두고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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