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도통신’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안도가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 딸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하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도에 임신 사실을 알았으며, 지난 4월 3.35kg의 딸을 출산했다”고 전한 안도는 지난해 10월 초 ‘닛칸스포츠'와 단독 인터뷰 당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시기는 안도가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시기와 맞물린다.

안도는 임신 사실을 알고 난 뒤 고민했으나 아이와 이별한다는 결론을 내고 싶지 않았다며, 주위의 반대가 많았음에도 열심히 설득했고, 스케이트보다 그 아이의 생명을 택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스케이팅이라는 것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줬지만 한 명의 여성으로서 낳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처음 아이 얼굴을 봤을 때 귀엽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4월 아이를 출산한 안도는 5월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도는 은퇴를 선언했었으나 7개월 만인 지난 5월 아이스쇼를 마치고 복귀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이를 낳은 뒤 훈련을 해보자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안도는 출산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스케이팅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빨리 빙판 위에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안도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결별하게 된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의 관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아이의 아버지를 짐작케 했다. 2009년 모로조프 코치와 동거설이 보도된 바 있으며,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에는 결혼설이 나돈 것으로 보아 아이의 아버지가 모로조프 코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모로조프 코치에 대해 안도는 “연습에서 잘 되지 않더라도 실전에서 할 수 있다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코치였다. 그런 기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코치였다”며 은퇴할 때까지 모로조프 코치와 함께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치를 맡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는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모로조프 코치와 연인이느었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 후 “좋은 관계였다”고 답하며 크게 부정하지 않은 안도는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어머니 스케이터’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어머니로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안도는 “빙판 위에서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며 2013~2014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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