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아시아 정상에서 세계정상으로
여자축구 아시아 최강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 미국을 누르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2011FIFA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간 이어진 접전에서 2-2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일본은 간판 사와 호마레가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반면 미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시달렸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간 끝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 직후 사사키노리오 감독은 “나의 어린 딸들이 마침내 해냈다. 오늘의 승리를 음미하며 샴페인을 들기 전에 런던올림픽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의 히어로는 단연 사와 호마레(33)였다. 팀의 ‘왕언니’로 불리는 사와 호마레는 독일전 결승골에 이어 2-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감각적인 동점골을 선보이는 등 절정을 기량을 보이며 대회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편 결승전 경기가 새벽 3시에 중계되었지만 10%의 시청률을 보였고 월드컵우승 소식을 매시 탑뉴스로 전하는 등 스나미로 인해 침체된 일본열도가 흥분에 싸였다.
김종섭기자 talkjong@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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