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음식물쓰레기 줄이면, 가계부담도 줄여

2012.07.22 08:49:11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가계 소비를 절약할 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를 하락시키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를 15.7% 줄이면, 한 가구당 연간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물가지수는 0.37% 하락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가계의 식재료 구매가 감소하는 등 경제 주체의 소비지출 형태가 변화되고, 이는 곧 수요에 영향을 미쳐 물가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연구기관(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면서, 지난해말 종량제를 시행하는 세대와 월 정액제를 부담하는 981세대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현황, 종량제 인식 및 반응, 감량 형태 변화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는 주 1~2회 배출하는 세대가 54%를 차지하였고, 1회 배출량이 1~3㎏인 세대가 43%이며, 월 수거비용이 1,000원 미만인 세대가 47%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해서는 74%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59%가 종량제 시행으로 감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였다. 실제 종량제를 통해 55%가 음식물쓰레기가 감량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수거비용 또한 51%가 줄었다고 조사됐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될 경우 감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응답은 65%였고, 감량 방법으로는식재료를 소량으로 자주 구매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과일껍질 등을 식재료로 이용’, ‘손질된 식재료 구매’, ‘국물요리를 간단한 음식으로 대체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량제 시행세대를 대상으로, 종량제 이후 식재료 구매감소로 월평균 식비 절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세대의 62%가 감소되었다고 답하였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통해 음식물쓰레기가 평균 15.7% 감량되었거나 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이 때 어류소비는 10%, 채소는 4.8%, 과일은 5.5%, 쌀은 9.2% 감소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음식물쓰레기 감량 이외의 물가변동 요인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식자재 소비지출 감소로 인한 소비자물가지수 총 지수 변화는 2011년 기준으로 0.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정의 식료품 지출비용이 연 3767천원(’11년 기준)이고, 구매하는 식자재 중 버려지는 음식물은 평균 20% 정도이므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연간 753,461원의 낭비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15.7%만큼 감량한다면, 가구당 연간 12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체로는 2 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상명대학교 경제학과 박준우 교수는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노력은 식자재 구매 자제로 나타나고, 이는 적지만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가뭄과 홍수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농산물가 급등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이 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이를 적극 홍보하여 낭비 없는 음식문화 정착에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음식문화개선을 위해 에코테입 보급, 싱글 전용코너 마련, 식기 사이즈 다양화 등의 대책을 추진해 가면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 시행 등의 경제적 유인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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