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빙의치료의 대가 영통대사의 지족(知足)의 삶.
<불기 2556년 석가탄신일 특집탐방>
정신의학계에서는 흔히 빙의의 현상을 일종의 포제션(possession)이라 하여 형체가 없는 어떤 강한 힘에 지배되어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타(他)의 힘에 조종되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말로는 원어를 그대로 번역한 “빙의”로 해석되는데 영혼이나 강력한 힘, 혹은 절대적인 신의 영향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인격이 나타나 평소의 그 사람의 행동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일종의 신병으로 이 또한 질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흔히 예기치 않은 뜻밖의 현상이나 형체(공동묘지나 상엿집, 시체 등)를 목격하였을 때 일시에 음습한 기운, 즉 음기(陰氣)나 귀기(鬼氣)가 엄습하여 온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간혹 간담이 서늘해지고 머리가 쭈뼛해지며 사지에 힘이 쭉 빠지고 온몸이 오그라들 때가 있다. 대부분의 공통점은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점이다. 증세가 심하면 귀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헛것을 보고 헛소리를 내는 등 정신적 이상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종의 빙의인 셈이다.
특히 근래에는 인위적인 현상에 의한 빙의 현상도 비일비재하다. 마약으로 인한 환각·환청 상태에 빠지는 일, 장시간 컴퓨터를 접하는 데서 발생하는 만성 피로. 정신적 장애도 일종의 빙의의 현상이라 볼 수 있는데, 최근 이와 같은 빙의의 현상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그 대안적 치료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들림. 빙의치료. 공황장애. 기도영험도량 미륵존불 대국사.
미륵불의 화현도량으로 신도들 모두가 성불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생활법회 기도영험도량이 있어 화제다. 현장은 다름 아닌 자타가 공인하는 공황장애의 치료전문가로 신도들로부터는 미륵불의 화현으로 추앙받고 있는 빙의치료의 국내 1인자 영통대사님이 주석하고 있는 미륵존불 대국사로 그 화제의 현장을 탐방했다.
지난 5월 초, 필자에게는 특별한 행운이 있었다.
석가탄신일 봉축기사를 기고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빙의치료의 대가 영통대사를 직접 친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신도들의 전언에 의하면 지금까지 숱한 언론사 필자들이 대사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선을 댔지만, 한사코 대사님의 고사로 문전에서 돌아가야만 했다고 한다. 그런 대사가 범부에게 차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니, 필자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468번지.
늦은 밤 10시였다. 늦은 시간이 아니고서는 대사님을 친견 할 길이 없었고, 사실은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멀리 지방에서까지 내방하는 신도들의 예약 상담으로 그날은 직접 대사님이 거제도 신도의 집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그 친견의 기회가 범부에게 주어진 것이다.
신도들은 그를 대사님이라 호칭한다.
하늘과 직접 소통하고 천문을 통해 부처님 가피의 화현을 영검을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도들 대부분이 대사님의 영검을 통해 직접 성불을 체험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국사 신도들은 모두가 열성 알짜배기 신도들로 그 신심이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빙의의 세계는 광범위하여 잠시 방심하는 순간 남녀노소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를 막론하고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빙의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비방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정신을 강하게 하는 것’뿐이지요.”
불자의 도리로 삼배를 청하고자 했지만, 대사는 한사코 거절했다.
남루한 옷차림에 그 수수한 차림새가 유명세와는 달리 상상외로 검소하고 청정했다.
특히 언제 달려왔는지, 대국사의 열성신도 대부분이 대사님의 유발상좌인 듯, 대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추앙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신도회의 부회장으로 대사님을 그림자처럼 시봉하고 있는 능현법사(속명 김선수)님이 그랬고, 고문으로 계시는 하산거사(속명 박형준)를 비롯해, 범부를 반갑게 맞이해준 선정화 보살님 등 신도들 모두가 그랬다.
“대사님을 친견하다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저희들 신도 대부분이 대사님을 통해 직접 성불을 체험한 케이스라고 보면 됩니다.”
거사의 말에 충분히 진정성이 있었다.
신격화가 아닌 진심으로 대사님을 존경하고 추앙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공황장애 치료의 대가 미륵존불 영통대사를 친견하다.
잠시 법당으로 향했다.
대로변 길가에 위치한 대국사의 법당은 자그마한 건물전체가 1층과 2층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과 2층은 법당으로 3층은 대사님의 처소이자 신도들의 휴식처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대사님은 그 자신 손수 밥 짓고 빨래하고 그 흔한 공양주 보살도 없이 신도들과 함께 상. 하 구분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두가 한 식구처럼 그 화합의 상징이 여느 사찰과는 달리 확연히 다른 그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었고 실제가 그랬다.
특히 주불(主佛)이 있는 2층 법당에는 미륵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데, 대국사 미륵불은 대사님에게 부처님 가피의 화현을 직접 공수해 주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중생을 구제하라는 사명으로 선택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때는 범부의 한 사람으로 사회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수행의 결정체로 부처님으로부터 그 인가를 받은 모양입니다.”
남루한 옷 차람에 그 수수한 매무새가 영락없는 산사의 동자승을 연상케 했다.
도심의 사찰답지 않게 전혀 때라고는 묻지 않은 대사의 그 순수함에 범부도 어느 덧 대국사의 신도가 되어가는 듯, 대사의 그 수행가풍에 존경심이 일었다.
전형적인 한국불교의 선지식으로 그 호령이 추상과도 같아 대사와 담소를 나누다 보면 어느 누구라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격식을 따지지 않고 위. 아래 구분 없이 신도 모두를 편안케 해주기 때문이다.
“저희 도량은 참선과 생활법회를 중요시 하는 도량입니다. 만유평등의 법화사상으로 조상 섬김을 근본으로 여기며 이 세상 모든 찰나는 윤회로 돌아가니 허상의 육신에 얽매여 방황하지 말고 참선과 기도를 생활화해서 죄 짖지 말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불자들의 최고 덕목이지요.”
참선 생활법회도량 대국사...한 가지 소원쯤은 반드시 성취하는 도량.
각종 질병치료. 조상천도. 천문을 통한 영통대사의 방편 신도들 모두가 체험.
대국사의 상징은 생활법회 라고 했다.
대사는 팔자는 자기 스스로가 만드니, 다소 삶이 지치고 힘이 들더라도 어느 누구 탓을 하지 말고 그럴수록 공덕을 쌓아 부처님께 참회하고 지극정성으로 발원기도하면 반드시 성불을 본다고 했다. 참선과 기도를 생활화 하라는 뜻이었다.
불교는 조상천도의 정성을 중시한다.
사람은 누구나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을 떠난 조상들이 가끔씩 후손들의 꿈속에서 보일 때가 있는데, 조상의 옷맵시가 깨끗하고 얼굴 표정이 밝아 보이면 좋은 곳에 있는 것이고, 옷이 남루하거나 얼굴 표정이 어두워 보이면 필시 안 좋은 곳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조상의 진정한 천도는 단순히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수행을 통해서 성불의 길을 가기까지, 영혼도 그 영격(靈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대사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되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사님은 신도들에게 절대로 생년월일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이름만 불러도 그 사람의 전생과 후생 현재를 정확하게 짚어내 주셔요.”
50년 세월 산전수전을 전부 겪었다는 노보살의 대사님 자랑에 잠시 가슴이 시리기도 했다.
늘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나는 왜 남들처럼 잘 살지 못할까? 원망과 분노가 마음을 가득 채우며 불평불만 속에 50년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한 계기에 대사님과 인연이 되어 대사님의 방편에 따라 참선과 기도로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불안을 호소하고 그것을 외부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역설적으로 그 답은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가 만족하면 충분히 해결이 되는데도 말입니다.”
중생들은 자기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전부 바깥에서 이유를 댄다고 한다.
원인을 바깥으로 돌리다 보니,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더 커진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대사님은 이러한 현상을 사회구조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산업화의 물결로 양극화가 심회되어 가고 있는 실정에서 어쩔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생들이 온갖 공황장애로 심신의 병을 앓게 되고,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등 빙의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그 슬픔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대사님을 친견해서 고통을 반으로 줄이고 기쁨은 두 배로 늘렸으면 해요.”
느닷없이 범부를 향해 대국사의 열성신도가 되라며, 안면에 미소가득 수줍어하는 보살의 표정이 정감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자신도 사실은 반신반의하며 무의미하게 절에 다니다가 차츰 대사님의 방편에 따라 기도발원해서 소원을 성취하고 불치의 병까지도 치유했다고 자랑한다.
특히 보살의 귀 띰에 의하면 빙의로 고생하던 환자가 대사님의 방편을 통해 치유된 환자의 수가 지금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는 사실에 새삼 대사의 도력에 경외심이 일어났다. 소문에 의하면 빙의환자. 신병.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까지 대사의 손길을 거치는 순간 기적과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차마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이적들이 법당에서 끊임없이 일어났다고 한다.
자고로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했다.
그 불여일견은 대국사 법당을 보면 확연히 증명된다.
미물의 범부가 보기에도 법당의 기운이 너무 심오해 그 장엄함에 가슴이 뭉클거린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참선과 수행을 통해 화합승가의 적자다운 기개가 충만한 대사님의 수행가풍이 찬하를 호령하는 듯, 불법(佛法)의 홍포가 신도들에게 성불이라는 환희 결정체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님과의 담소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본래 무일(無逸)이 무일치(無逸治)라고 했는데, 때 이른 열대야 현상이 오늘만큼은 왠지 무더위로 느껴지지 않았다.
멀리 문 밖까지 나와 미소로 필자를 배웅하는 대사님과 신도들의 표정이 사뭇 정겨워 그 기억이 제법 오래갈 듯 하다.(미륵존불 대국사 종무소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468 - 45./상담 예약 및 문의 전화 02 439 - 2030)
【하태곤 기자(tkha715@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