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은 식물 분류학적으로 보면 단메밀과 쓴메밀로 구분된다. 단메밀은 자가불화합성 타가수정작물이고 쓴메밀은 자가화합성 자가수정물이다. 메밀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함유하고 있다. 특히 라이신 함량이 높고 여러종류의 비타민과 필수 미량요소를 다량함유하고 있다. 쓴메밀의 영양분석결과 단메밀에 비하여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루틴을 비롯한 약리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밀가루와 쌀에 비해서 양질의 단백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라이신함량은 월등히 높다. 마그네슘과 칼슘함량도 2~4배가 많고 칼륨함량은 2~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다
한때 메밀은 산골 가난한 시골에서나 먹던 곡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현대의 웰빙바람과 더불어 메밀의 영양성분이 재조명 되기 시작하면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메밀의 인기와 더불어 봉평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평창군에 있는 면단위의 조그마한 산골마을이지만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 배경이 되어 사람들에게 메밀과 더불어 문학적향수를 자극시켰던 지역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봉평에서 이름값만큼 우리국산 메밀을 키워 봉평의 메밀을 지켜가고 있는 봉평영농조합(www.bpsm.kr 장호식 대표)이 있어 화제이다.
장호식대표는 “ 봉평영농조합은 메밀꽃 필무렵의 주 무대인 메밀의 고장 봉평에 위치하고 있어 메밀의 생산과 가공과정을 일체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밀 생산면적은 약 10만평 정도이고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메밀은 2모작 품종을 시험 생산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향후 우리 봉평영농조합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영농법인으로 자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라고 말했다. 특히 조합에서 국내최초 ‘쓴메밀차’를 개발해 메밀에 관한 자부심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이후 미국이 구호식량으로 값싼 밀을 제공했기 때문에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강원도에서는 메밀재배를 이어나갈수 있었는데 강원도땅에는 땅성질상 메밀외엔 마땅히 심을 작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강원도에서 명맥을이어 우리의 영양보고인 메밀을 지킬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봉평 영농조합에서 판매돼는 메밀가루와 메밀차는 인기가 좋다. 향토이름을 걸고 농사를 져서 판매하는 믿고 먹을수 있는 우리농산물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메밀의효능
▲쓴 메밀
메밀에 함유되어있는 시스틴이란 성분은 피부에 부드러움을 주고 활성화시켜 피부미용에 좋다. 또한 메밀에 함유된 루틴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메밀의 루틴성분이 혈관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및 당뇨에 좋은 음식이다. 그리고 코린아란 성분이 메밀에 들어 있는데 숙취해소에도 좋다.메밀에 함유된 비타민 특히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각종염증이나 치주질환에 좋다. 또한 이뇨작용과 루틴성분이 구충제의 원료료도 쓰인다고 하니 여느곡물보다 으뜸인 식물인 것은 틀림없다.
이젠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는 계절에 시원한 메밀국수와 메밀전을 먹으러 봉평에 가봄은 어떤지? 시원하고 고소한 메밀 막국수가 그리운계절이 다가온 만큼 봉평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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