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고급 대형차, 중고차 시장에선 찬밥신세

2012.04.14 05:52:28

 유지비 부담 커 중고차 재판매도 쉽지 않아 감가폭 커져

부의 상징으로 통하며 일명 ‘CEO 자동차로 불리는 대형차들의 중고차 가치가 장기화되는 불경기와 고유가 속에서 맥없이 떨어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1~3월 중고차 상담 통계결과, 작년말 15%선이었던 대형차 판매 처분 문의가 올해 들어 18~20%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랜저, SM7, 알페온 등 일부 인기 준대형차를 제외한 에쿠스, 체어맨, 제네시스급 대형차들은 시세가 최대 50%이상 시세 감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 고급 대형차 2008년식 제네시스 BH380 Royal 등급의 현재 중고차 시세는 2700~3000만원선. 신차가 5209만원의 54%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신형 2010년식 에쿠스 VS380 프레스티지 등급 역시 2년만에 중고차 가격은 5000만원대로 내려왔다. 신차 가격이 868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사이 40%이상 시세하락이 이루어진 셈이다.

 

K9 출시를 코앞에 두고 신차 영향까지 함께받고 있는 기아 대형차 2008 오피러스 GH330 고급형 럭셔리 모델 또한 신차가의 50%이하인 1600~1800만원선에 거래되는 굴욕을 보였다.

 

신차가 4천만원 상당의 쌍용의 체어맨H 500S 최고급형 2009년식중고차는 현재 1900~2100만원선에 판매된다.

 

이들 국산 고급 대형차의 중고차 시세 감가 정도는 일반 중형 중고차의 2배 이상에 해당될만큼 빠르고 큰 편이지만 찾는 고객이 없어 최근 거래가 뜸한 실정이다.

 

기본 차량 가격만 1억원이 가뿐히 넘는 수입 대형차는 국산 대형차보다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

 

신차가 1 3천만원 이상의 수입 대형차 2008년식 이후의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BMW7 시리즈 가격은 4800~8000만원대까지 내려와 국산 대형차 한대 값 이상에 해당하는 시세 감가폭을 보이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신차가에 비하면 대형 중고차들의 가격은 일반인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만큼 타 차종에 비해 중고차 시세 감가폭이 크지만, 고유가 부담과, 경기불황 속에서 유지비 부담이 커 막상 대형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수요는 거의 없다.”중형차 이하급 차량들의 품질향상으로 인해 대형차와의 옵션이나 성능상 차이가 많이 사라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차들은 장기간 매물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 중고차 처분시 매입가가 낮게 책정되거나 매입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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