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오월愛> 80만 광주시민이 한 마음으로 뭉쳤던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그 봄날의 기억

2011.03.24 10:50:57

<오월愛> 80만 광주시민이 한 마음으로 뭉쳤던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그 봄날의 기억

부산국제영화제 ACF 배급펀드 및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명실공히 지난 해 말 최고의 다큐멘터리임을 인정 받은 <오월(애)>가 2011년 5월 개봉을 결정한 데 이어, 아릿한 감동을 자아내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두 주먹 꼭 쥐고 나누던 주먹밥’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그 봄날을 기억한다!

다큐멘터리 <오월애>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의 하나로 남아있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시금 기억하고, 나아가 역사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눈으로 새로이 바라보게 하는 작품. 주류의 시선에서 기록되어진 역사가 아닌, 가장 낮은 곳에서 실제로 ‘역사’를 만들어갔던 이들, 그리고 현재에도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 역시 그러한 작품의 의도를 십분 살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골목 한 켠, 소매를 걷어붙인 여성들이 길 거리에서 밥 짓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사뭇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누가, 무엇이, 이 여성들을 어수선한 거리로 내몰았던 것일까. 총칼로무장한계엄군을맨손으로막아내야했던시민들.

눈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배가 고파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게 문을 열어 식량을 나누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쌀을 걷어 주먹밥을 만들어 날랐던 것이 바로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이었다. 그러한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는 흑백 사진 위에 ‘두 주먹 꼭 쥐고 나누던 주먹밥’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절박하고 비장하지만 그보다 더한 공동체의 따뜻함을 벅찬 감동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총칼보다 더 위대한 연대와 나눔의 정신, 가슴 아릿한 감동을 <오월>에서 만난다.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80만 광주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아름다운 자치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1980년 5월의 광주. 하지만 그 주인공이었던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것이 사실.

다큐멘터리 <오월애>는 그 자신이 곧 역사인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되살려놓음으로써, 민중의 입장에서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를 통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오는 3월 24일 개막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을 포함, 전국의 예술영화전용관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http://blog.naver.com/s1031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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