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장준환감독 두 감독과 함께한 영화 <카멜리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3월 10일(목)부터 16일(수)까지, 1주일째 열리고 있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마련한 ‘한일신시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테마로 주최하는 문화 교류 이벤트 중 영화 파트의 행사. 한일 공동제작 작품, 배우 교류가 이뤄진 작품, 혹은 재일 한국인(자이니치)이 등장하는 영화 24편을 한국에 집중 소개, 한일 영화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영화 축제의 취지에 걸맞게 무료로 상영, 관객들의 참여 또한 뜨겁다. 이 중 영화 <카모메>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러브 포 세일>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성황리에 개회 중이다.
영화축제 최대 화제작 <카멜리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장준환감독뜨거웠던‘관객과의 대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 5일째인 3월 14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영화축제 기간 가장 먼저 매진되는 등 국내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상영된 영화 <카멜리아>에 대한 전날의 뜨거웠던 열기를 이어받아 이 영화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장준환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영화 <카멜리아>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3개국이 부산을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사랑 이야기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카모메>는 설경구와 요시타카 유리코가 주연을 맡아 영화촬영 감독이 촬영현장에서 카메라에 찍힌 묘령의 여인과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는 판타지멜로. 장준환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과 송혜교가 출연하는 <러브 포 세일>은 사랑을 사고 파는 근미래의 부산에서 서로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남자의 이야기.
태국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은 <아이언 푸시>에서 1970년대 부산에 스파이로 투입된 여장 남자 이야기를 그린다. 이 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일본이 이번 대지진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양국이 영화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고민 끝에 참석했음을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어 장준환 감독은 유키사다 이사오감독에게 배우로부터 인상적인 연기를 이끌어내는 것에서 느낀 감탄을 전하며 감독으로서 요령에 대해 질문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테이크를 길게 유지해 나감으로써 얻어지는 배우들간의 관계성과 그 속에서 얻어지는 영화적 힘을 좋아한다. 커트를 잘 나누지 않는 촬영 스타일이 깊이 있는 연기를 이끌어 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장준환감독의 <러브 포 세일>과 같이 복잡한 구조의 이야기를 평소 어떻게 떠올리는가에 대해 궁금함을 나타냈다. 장준환 감독은 “특별한 방법은 없다.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인물들의 감정선에 대해 깨어 있기 위해 항상 긴장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답하며 스토리 구성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전했다.
<카모메>의 한국인만 알 수 있는 정서를 담고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일본인 작가의 원작, 한국인 작가의 각색, 현장 스태프의 아이디어와 현장의 배우가 갖는 정서가 모여 어우러졌던 것이라 답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는가를 생각하게 했다. 이 날 두 감독과 <카멜리아>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거웠던 나머지 정해진 시간이 지나 상영관을 벗어나서도 감독들을 향한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두 감독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광경이 벌어지는 등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 최대 화제작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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