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제 13회 Director’s CUT Awards 2010, 영화감독들의 선택은?
올해 각종 영화상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영화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Director’s CUT Awards)가 오는 12월 22일에 열린다.
제 13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300여명의 영화감독들이 2010년 개봉작 106편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감독상, 연기상, 신인감독상, 신인연기자상, 제작자상, 독립영화감독상 등 총 6개 부문의 시상을 할 예정이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상이라 할 수 있다.
매년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주)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의 후원으로 열린다.
올해의 감독상 <부당거래> 류승완 올해의 연기자상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올해의 신인감독상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올해의 신인연기자상 <방자전> 송새벽 / <시라노; 연애조작단> 이민정 올해의 제작자상 <아저씨> 이태헌 (오퍼스 픽쳐스)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 <경계도시 2> 홍형숙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 영광의 수상자
<부당거래>로 올해의 감독상으로 선정된 류승완 감독은 문제적 이슈를 치밀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그린 연출로 그 동안의 액션키드라는 수식어를 넘어 본인의 액션 스타일에 대중성에 사회적 시선까지 날카롭게 겸비한 감독으로의 재탄생이라는 점에서 감독들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시>의 이창동 감독, <옥희의 영화>의 홍상수 감독,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 등 쟁쟁한 후보들과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한다.
돌아온 최민식에 대한 감독들의 지지!!
올해의 남자 연기자상은 최민식에게 돌아갔다. 아저씨로 흥행적 파워에 연기력까지 겸비하게 된 원빈,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부당거래의 류승범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한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선보인 최민식의 광기 어리고 강렬한 연기는 연기라기보다는 그 캐릭터 그 자체처럼 느껴지게 해서 <올드보이> 이후 오랜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역시 최민식이다라는 감독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디컷에서만 4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함으로써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2010년 충무로의 재발견!!
올해의 여자 연기자상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로 선정되었다. <추격자>와 <선덕여왕>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사랑 받았던 서영희는 올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국내외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와 놀라운 밀착력을 가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는 감독들 평을 받고 있다.
올해의 남자 신인연기자상으로 선정된 <방자전>의 송새벽은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갈고 닦아온 실력파였다. 2009년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을 맡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후, <방자전>에서 변학도를 맡아 씬스틸러로 급부상하며 올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방자전> 이외에도 <시라노; 연애조작단>, <부당거래>에 출연하며 감독들에게 “일부러 숨어있다 나온 배우, 신인상이 아까운 배우”라는 농담 어린 극찬을 받았다
올해의 여자 신인연기자상은 “신인 같지 않은 성숙하면서도 신선한 여배우의 등장“라는 감독들의 평가를 받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민정에게 돌아갔다. 이민정은 브라운관을 통해 쌓은 자신의 연기력을 <시라노; 연애조작단>를 통해 세련되고 깔끔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민정은 송새벽과 함께 올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기자이다.
올해의 신인감독상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이 선정 되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을 시작으로 여러 편의 연출부를 거친 그는 첫 연출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랜만에 건져 올린 물건” 이라는 감독들의 높은 평가가 있었다.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은 <경계도시 2> 홍형숙 감독이 선정되었다.
이 부문은 감독들이 100만원을 모아 상금으로 지급하는 유일한 부문으로 <경계도시 2>는 송두율 교수 사건을 바라보는 다큐멘터리로 한국사회를 들여다 보는 냉철하고 정직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02년 <경계도시>에 이어 홍형숙 감독은 1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뚝심 있게 한 인물을 탐구하는 끈기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제작자상은 2010년 최고 흥행작 <아저씨>의 제작자인 오퍼스픽쳐스의 이태헌 대표에게 돌아갔다. <아저씨>를 통해 스릴러 장르와 정서적 감동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액션스릴러 장르의 재발견과 완성도 높은 장르 영화는 흥행이 된다는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점이 감독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1998년 이현승 감독의 제안으로 시작되어서 어느덧 13회를 맞고 있으며, 한국영화감독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송년 모임을 겸해서 매년 12월 중순 경 열린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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