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한판암 교수(경영학박사,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가 네번째 수필집 ‘월영지의 숨결’(해드림출판사)을 펴냈다. 한 교수는 올해로 정년을 맞아, 30여 년 머물렀던 캠퍼스를 떠난다. 그래서 저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의 전부였던 일터에서 손을 털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이 더부살이해야 하는 세상을 맞이하고자 황혼 노선으로의 환승을 준비하며, 지난날을 무심히 회고할 달관의 경지가 절박하게 필요한 지금이다.’라며 각별한 소회를 드러냈다.
‘월영지의 숨결’은 컴퓨터 공학의 교단에서 미처 틈을 내 들려주지 못한 형이상학적인 가치들을 일깨워 준다. 중수필의 무게감이 은발처럼 빛나 보이며, 인간의 시원적 질서가 흐트러지는 이 시대, 반듯한 생각들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은사(恩師)와 같은 수필집이다. 시대정신이나 그 정신적 흐름의 왜곡을 겸허한 필치의 중수필을 빌어 적시함으로써, 문학적 감상을 아우르며 올곧은 성품의 자세를 얻어 반듯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손을 내미는 수필집인 것이다. 혁명적인 사이버 문화시대, 왜 우리는 아나로그적인 수필집을 읽어야 하는지도 깨닫게 한다.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경영학박사)인 저자는 경남IT포럼 회장이며 한국정보과학회 영남지부장이다. 경남신문 객원논설위원이기도 하다. 수필가로서는 한국문인협회와 마산문인협회 그리고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며 ‘테마수필’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현재 ‘수필界’ 편집위원이다. 첫 작품집‘찬밥과 더운밥’ (도서출판 엠아이지) 이래‘우연’등 지금까지 네 권의 수필집을 내놓았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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