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로 기울던 미 대통령선거 판도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로 혼돈에 빠졌다.
대선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는 주요 경합주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면서 접전 양상을 띄었다.
영국 더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25~31일 미 7개 경합주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위스콘신(4%p), 펜실베이니아(3%p) 미시간(3%p) 네바다(1%p) 4곳에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1%p), 노스캐롤라이나(1%p)에서 우세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48%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든 수치는 오차범위 이내라 승패를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선거인단 6명인 아이오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오와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여론조사 적중률이 높은 셀저엔컴퍼니가 데모인레지스터·미디어컴과 지난 달 27~30일 투표의향층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3%p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난 9월 조사에서 아이오와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4%p 앞선 조사가 나온 바 있다.
대선 전날인 4일 양 후보는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나란히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