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상조업체가 결합상품에 의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상조와 전자제품을 결합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결합하는 상품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특히 K업체의 경우 수천억 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조업계 순위에서도 약진하며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 분위기이다.
매출이 늘고 이를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경우 상조업계 전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결합상품 판매를 통한 효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상조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결합상품에 의존할 때 일어난다. 결합상품의 계약 종류가 다양하지만, 상조와 타 상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계약 관계가 복잡하다.
결합상품 판매 초기만 하더라도 전자제품 등의 상품을 얹어주는 걸로 착각한 소비자들이 대규모 민원을 제기하면서 상조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다.
또한 중도 해지가 뜻대로 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불만을 품고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언론 제보를 통해 상조업계 이미지가 손상됐다.
결합상품 뿐만 아니라 만기 환급 상품도 위협적이긴 마찬가지다. 10여년 전쯤 만기 환급 상품에 든 일부 소비자들은 상조로 해당 상품을 소비하지 않고 만기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만기를 채운 회원들이 일시에 만기 환급을 요구할 경우 뱅크런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가뜩이나 티메프 사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상조업계 전반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상조 전문가는 상조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상조 전문가는 “과도하게 결합상품을 영업하다 계약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규모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회원들도 상조업체에서 만기 도래 이전에 상품을 소비를 유도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