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친명 핵심 인사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을 이재명 전 대표와 경쟁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이재명 대 김경수 대결구도로 묘사하고 있다’라고 하자 “호사가들이 민주당의 분열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정치를 다시 하려면 본인 조직이나 당원 지지가 있어야 하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김 전 지사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던 분이니 민주당이 재집권하는 과정에서 나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는 아주 좋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한 것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때 국정농단에 관여했던 핵심 인사들이 이번에 다 사면됐다”며 “한 대표가 정치적 의도 없이 본인의 원칙과 소신이라면 국정농단 연루자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사람을 비판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김 전 지사 복권은 어떻게 보면 여권이나 대통령실에서 사면을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끼워넣기’, ‘구색 맞추기’로 한 명 정도 집어넣은 것에 불과한 측면이 있다”며 “한 대표가 결국 인기가 없는 대통령과는 달리 나름 원칙과 소신을 지킨다는, 차별화 아니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이재명팔이 척결’을 주장했다 당내외의 비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는 “명팔이라는 표현은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폄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정 후보가 조금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홧김에 한 얘기 같다. 진심이라 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정 후보와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정 후보가) 대선 전후 과정에서 저와도 자주 소통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정 후보와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자주 소통했다. 서로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