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신차 생산 차질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역대급 폭우까지 이어면서 중고차 관련주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8일 쏟아진 폭우 이후 대부분의 중고차 관련주들은 전날 2~6%의 상승세를 보였다. 침수 차량이 늘어나면서 차량 교체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대거 몰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업계는 중부 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서울에서만 침수차량이 2000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2311건이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케이카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중고차업계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중고 매매상으로 넘어가면 정비 과정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오기까지는 한두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하고있다. 따라서 올 가을에 침수 피해를 입은 고급 수입차가 중고차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