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시간 20분 만에 4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진 뒤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KBS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 서초구의 한 건물을 함께 나선 성인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에 밖으로 나갔다가, 건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맨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는성인 두 사람이 걸어가다 맨홀에 빠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호우로 빗물이 불어나면서 수압 때문에 맨홀 뚜껑이 떨어져 나간 상황이었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에는 시간당 1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어른 무릎 높이까지 거리에 물이 차 있었다. 소방당국은 하류의 추정 이동 경로를 따라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서만 최소 5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날 수색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침수 피해가 큰데 각 동 주민센터, 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청장 직통전화 등으로 피해 상황을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병력도 함께 투입돼 양수기 등으로 급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며 “위생 방역과 구호 물품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