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방탄소년단(BTS) 군복무 면제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 이 사람들만 (군대를) 빼주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TS가 빌보드에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얼마인지 아느냐. 1조7000억원이다. 계산을 해보니까 10년 동안 BTS가 약 56조원 정도의 국가적 부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경제 논리를 내세웠다.
성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는 점을 거론하며 “(반도체 관련) 병역 특례를 늘릴 계획이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기식 병무청장은 “전체적인 산업기능요원의 틀 안에서 인원수를 조정하는거지 반도체 요원을 별도로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성 의원은 또다시 “병역 면제의 기준을 잡았을 때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빌보드나 아메리칸 어워드에서 우승하리란 상상을 못해서 빠진 것”이라면서 “이런 데 가서 우승하고 국가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배제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그냥 이름없는 국제 콩쿠르에 가서 우승해도 병역면제를 받는 게 균형에 맞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BTS가)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시중에 떠도는 BTS 병역특례 확대 요구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BTS의) 군복무에 대해서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인기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