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8·28 전당대회 룰을 둘러싸고 당내외서 잡음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저는 오늘 모두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우 위원장의 이 같은 행동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제출한 전당대회 규칙안 일부를 비대위가 뒤집은 것을 놓고 당내외에서 반발이 일어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컷오프) 시 여론조사 30% 포함안을 백지화하고, 1인 2표인 최고위원 투표 중 한표를 자기 권역 후보에게 행사하게 하는 ‘권역별 투표제’를 신설하자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친이재명계(친명)가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우 위원장은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우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기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룰 수정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 위원장은 친명계 의원들이 중앙위 컷오프 문제에 강하게 반발한 것에 대해 “그렇게 이재명 의원까지 끌고 들어가는 것은 좀 과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대 출마 불허 결정에 반발해 후보 등록을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우 위원장은 “그 질문은 이제 그만하시죠. 다른 거 물어보실 것도 많이 남지 않았느냐”면서 말을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