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27일 “원구성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은 부대조건을 걸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온건파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사개특위 구성에 관한 건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가 어렵게 법사위원장을 넘겨주기로 한 이상은 나름대로 국민의힘의 지도부에서도 성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에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할 경우에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나 지도부의 내부적 압박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법사위원장까지 반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했는데, 여전히 그것을 타결을 못 하고 국회 원구성이 제대로 안 되면 '민주당 일방이라도 원구성을 하자' 이런 당내나 당 외의 엄청난 압박과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 질문에 ‘108번뇌 중’이라고 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고, 그렇다면 책임을 져야 될 입장이지 108번뇌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하여튼 자신의 주변이든 자신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든 또는 그동안의 대선, 지선 과정에 있어서든 여러 가지 비판적 요소들이 있었지 않았나. 그런 것을 돌아보면서 성찰을 하고 자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또한 “8월 전당대회에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작업 포석으로 활용돼서는 오히려 더 그 비판이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면서 “그리고 당에도 결코 좋은 효과를 주지 못하고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을 책임을 져야 하고, '이재명 의원이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당을 개혁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런 논리인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면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고 쇄신의 대상인데, 쇄신의 주체로서 주도적 위치에 나서겠다고 한다면 그게 설득력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 또한 친문(재인)계처럼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