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인사독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회 공전이 장기화 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가 열려야 한다”면서 원구성 타협 가능성을 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군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데드크로스를 겪고도 국민은 안중에 없나 보다”면서 이같이 성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3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 송부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로, 기한 내 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현재 국회는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법사위원장 배분이 최대 쟁점으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대신 법사위원장의 권한을 축소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상반기에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이 말 바꾸기에 나섰다며 타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원 구성이 기약없이 길어지는 데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는 야당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스스로 걷어찬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주고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