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유가를 잡기 위해 4500만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 판매 방안을 내놨다.
미국 에너지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략비축유 4500만배럴에 대한 긴급 판매를 발표했다.
이번 내용은 지난 3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 총 1억8000만배럴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선언한 계획의 하나다.
이번 전략비축유 판매 분량은 셰브론·엑손모빌·셸·발레론·마라톤페트롤리엄 등 주요 에너지 기업 9개사가 구매하며, 납품은 8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사우디를 방문하는 일정도 공식 발표했다.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왕따(pariah)’시키겠다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과거 발언을 뒤집고 직접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유가 문제만이 이번 방문 목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사우디 방문이 유가 대응 차원이냐는 질문에 "에너지 문제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지만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사우디는 80년간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였다"고 답했다,
카슈끄지가 생전에 설립한 인권단체 '아랍세계의 지금을 위한 민주주의' 사라 레아 윗슨 이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수치 없는 항복"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