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대구의료원은 국화원 장례식장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 하는 친환경 장례식장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장례식장이 점점 늘고 있다.
일회용품을 사용을 제한하는 친환경 장례식장 운영은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이 대구 지역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친환경 장례식장은 장례식장 내에서 쓰이는 일회용 컵, 수저, 접시, 용기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다회용기를 세척 및 소독 후 쓴다.
국화원 장례식장은 지난 4월 대구시로부터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후 1만 명분의 식기를 지원받고 일부 접객실 내 다회용기를 비치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일회용품 줄이기는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발맞추는 방식이다.
경남 김해시 장례식장에서는 이미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을 도입했으며,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를 건의하기도 했다.
연간 2000톤(t) 이상 수입되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하면 그만큼 친환경·탄소중립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일회용품 제한을 유예하면서 변수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지난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자영업자 애로 등을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유예를 제안했고, 환경부가 이를 수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용품 사용 제한은 전 세계적 흐름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와 함께 현장에서 적용할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대구의료원 국화원의 친환경 장례식장 시범운영은 시대정신에 맞는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장례식장들이 스스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나서주면 업계 전체가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