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성비위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민주당은 12일 당내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연 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의결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1시간가량 이어진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유는 당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당내 직원인 피해자의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최근까지 당 차원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현역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2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민주당은 당내 최고 징계 수준인 제명을 의결하면서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키로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이 결정되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박 의원은 ‘86그룹’ 출신이며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중진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취임으로 야당이 되자마자 성비위 사건을 징계하게 돼 어수선한 모습이다.
자칫하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성비위에 연루된 정당의 이미지가 또다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