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해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검찰의 수장에서 행정 수반이 된 것이다.
문제는 윤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국제정치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관계가 근본적인 도전을 맞고 있다.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가 서서히 약해지고, 러시아·중국이 부상하는 다극 체제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현명한 외교를 통해 국제정치의 파고를 넘어 한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내 파탄난 한일관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일본은 “한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공을 넘기고 있다.
목전으로 다가온 강제징용 소송으로 인한 현금화를 중단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시달리고 있는 경제의 연착륙도 모색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군인·공무원 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녹록지 않은 작업”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