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앙선거리관리위원회 상임선관위원 후보자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또한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제청안도 금명간 제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정된 고위직 인사 3명은 신·구 권력 갈등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청와대와 인수위는 인사권 행사의 주체를 놓고 정면 충돌했고, 이에 지난달 16일로 예정되었던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까지 무산됐다.
이후 열흘이나 지나서야 지난달 28일 성사된 청와대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인사 실무 협의를 합의하면서 인사권 행사가 실현됐다.
이날 인사에 대해 청와대와 인수위는 “양측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세명의 인선 모두 청와대와 논의했다”며 “인선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하는 것이기에 그 권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차기 정부에서 같이 일해야 하기에 (인선 관련) 의중을 같이 소통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또한 “인수위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명의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 이남구 사무차장이 현 청와대 출신이라는 것, 이미현 교수가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구 권력이 인사권을 각각 분할해서 행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