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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 인선을 놓고 윤 당선인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날 예정된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공개 일정이 없다”면서 “통의동에 안 계시다”라고 결근 사실을 확인했다.
인수위 관계자도 “오전, 오후 일정이 비공개라고 들었다”면서 “어디 계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소방본부를 방문해 소방정책을 점검하고 오후 2시 코로나특위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다.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는 윤석열 당선인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16개 부처 부총리·장관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1명도 없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인선 과정에서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안 위원장측 인사가 내각에서 배제되면서 금명간 안 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 측이 내각에서 배제되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공동정부라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임무를 맡기는 것이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