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과거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친윤석열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 주요 인사들이 향후 청와대와 내각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 윤석열 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발표된 인수위원은 12명이며, 전체 24명 중 절반에 해당한다.
인수위 내 대표적 친이계 인사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장제인 당선인 비서실장이다.
장 의원은 권성동 의원과 함게 2007년 10월 결성된 이명박 캠프의 와곽 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이다.
장 의원은 인수위 내 친이계 인사 중 혼자 이명박 청와대나 행정부 근무 경험이 없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윤핵관’ 논란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당선자 비서실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또다른 ‘윤핵관’ 윤한홍 의원은 이명박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을 지냈다.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은 이명박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인수위 행정실장은 서일준 의원은 이명박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총무인사팀장을 지냈다.
외교안보분야에도 MB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외교안보분과 간사인 김성한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자문위원을 지냈고,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맡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윤 당선자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당시 김 전 차관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정도로 신뢰를 받는다.
당에서는 이명박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친이계 권성동 의원이 가장 주목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