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3일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면서 전면 부인했다.
박 원장은 이날 한 언론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 씨가) 그쪽 감찰부장하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야당의 프레임 전환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박 원장) 아니지 않나”라면서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라고 반발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야권이)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면서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한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박 원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조 씨가) 얼떨결에 발언했다며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