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간 ‘입당 줄다리기’가 시작된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발언은 “입당이 늦어질수록 윤 전 총장에게는 1초마다 손해”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생각과는 대조적인 시각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가진 ‘신동아’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캠프 중심으로 행보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11월에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후보 선출 방식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던 행태를 (대선경선에서도) 취하는 게 공평하다”고 말했다.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에 나설 야권 후보를 선출하자는 의미로, ‘킹메이커’ 김 전 위원장이 야권 단일화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세력과 미 점령군의 합작’ 발전에 대해서는 “극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980년대 주사파 식의 왜곡된 역사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이라고 반박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람 만나는 데 내가 고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