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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신중동역 ‘푸르지오 시티’ 주민 설명회에 중흥마을 주민 비난 쏟아져

중흥 두산 극동아파트 주민들 ‘격앙’…“도저히 사람 살 수가 없다!”

“시청직원들·대우건설·어반어스, 당신네들 집이라면 이렇게 공사하겠습니까? 우리집에 전부 다 와서 직접 상황을 보세요. 왜 우리가 당신네들 공사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주부가 봐도 이건 아닙니다. 처음 건물 지을 때부터 교통문제를 생각했어야지, 랜드마크라 해놓고 교통평가 ‘문제없다’? 이게 말이 됩니까.”

경기 부천 중흥 두산극동아파트 주민들은 시종일관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위탁사와 시공사, 시청측은 몸을 낮추면서도 원칙을 강조해 주민들을 분노케 했다.

신중동역 인근에 신축 중인 ‘대우 푸르지오 시티’를 놓고 건설사 측과 주민들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4일 부천 중흥마을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부천시청 건축허가과, 위탁사인 어반어스홀딩스(주), 시공사인 (주)대우건설 및 중흥마을 극동·두산 아파트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약 100여명 정도가 몰려 이날 설명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4일 부천 중흥마을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대우 푸르지오 시티’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천정철 중흥마을 비상대책위원장은 “설명회가 너무 늦게 열린다”면서도 “그래도 설명회를 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렵게 마련된 자리인만큼 잘 듣고 질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건축허가과 유홍상 과장은 “오늘 설명회 잘 들어보시고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먼저 발표에 나선 어반어스홀딩스의 주성규 상무는 푸르지오 시티에 대한 전반적인 시설 설명에 주력했다. 주 상무는 어반어스홀딩스의 과거 이력, 푸르지오 시티 부지 매입과정, 랜드마크 건립 후 지역의 가치 상승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설명을 듣던 주민이 “랜드마크 입주를 위해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안 짓는 게 좋다”고 항의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손범철 공사총괄 부장은 “사전에 공사에 대해 설명 드렸어야 하는데 지금 드리는 것이 죄송하다”면서도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7층, 지상 49층짜리 건물로, 2019년 5월에 착공했으며, 2022년 9월에 완공한다. 손 부장은 “공사기간이 41개월이지만 건물 규모로 봤을 때 공기(工期)가 짧은 편이라 상당히 어려운 공사”라면서 “주택가라 일요일에는 공사 현장을 휴무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천정철 위원장이 “토목·골조·건축마감 공사 중 주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이 어떤 거냐”고 묻자 손 부장은 “원래 토목공사가 맨 먼저 하는 것이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주민은 “토요일에도 오전 8시에 공사를 시작하면 안 되는가. 토요일 오전에 소음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자 손 부장은 “바로 확답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토요일 오전 8시 작업을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4일 부천 중흥마을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대우 푸르지오 시티’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손 부장이 토목공사의 톱다운 방식에 대해 설명하자 주민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소음·매연·분진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또다른 주민이 격앙된 주민들에게 “화내지 말고 끝까지 발표를 들어야 이들에게 뭐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구슬렸고, 주민들도 그에 수긍했다.

장비에서 나오는 매연을 지적하며, 저감장치를 달아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도 있었다. 손 부장은 “큰 장비라 저감장치 설치가 쉽지 않다”고 답하자 한 주민은 “시청에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손 부장이 “사전 현황 조사를 하는데 중흥마을 607·608·609동은 못했다”면서 “비대위에서 연결해준 업체와 10월 안에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천 비대위원장이 “공사가 10개월 간 진행돼 이미 피해를 봤는데 그 점은 조사에 반영되냐”고 물었고 손 부장은 “현재 상황만 조사한다”고 답했다.

한 주민이 “안전조사를 먼저 하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조사한다고 하느냐”면서 “대안이 뭐냐”고 따져 묻자 손 부장은 송구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공사를 시작했으니 안전하게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4일 부천 중흥마을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대우 푸르지오 시티’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가장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은 교통평가와 관련해서였다. 교통계획을 담당한 한길 R&D 관계자가 “도로를 1차선 늘리는 것으로 제안하는 보고서를 교통 평가위원회에 제출했으나 평가위에서 차도 신설보다 고도를 높이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푸르지오 시티 이전 건물인) 홈플러스가 있을 때보다 교통량이 400대 늘어났다고 평가됐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일제히 분노해 고함에 가깝게 소리쳤다.

주민들은 “주상복합에, 아파트에, 시청 근처에 들어서는 건물들까지 모두 감안했냐”면서 “막힐 때는 아파트에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분노했다. 불똥은 시청 측으로도 튀었다. 왜 교통영향평가를 공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민들이 격렬하게 비판하자 유홍상 과장은 “방치 하는 게 아니고 교통영향평가와 관련해 행정소송 중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 과장은 “소(訴)가 취소되고 정보공개 청구가 들어오면 ‘교통영향평가’가 저희 시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인의 허락을 받아서 오픈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상과 관련한 설전도 오갔다. 주 상무는 “보상에 관련된 문제”라고 여러차례 거듭해서 말했고, 이에 한 주민은 “자꾸 보상, 보상 하지마라. 이것은 보상이 아니라 주민 생존권의 문제”라며 불쾌해했다.

또다른 주민은 “보상을 얘기해야지, 하지말라는 이유가 뭐냐”면서 “여기서 고생하는 이유가 뭐냐. 다 보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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