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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日 해양장 체험기(下)>고인 중심된 ‘기승전결 있는’ 애도 의식 돋보여

보건복지부·산림청, 자연장 위한 마중물 마련해야

본지 고문인 장만석 교수는 일본인들의 해양장 실태파악을 위해 2019년 6월 4일 일본인들과 함께 하네다공항 근처 해역에서 실시되는 해양장 선박에 3시간 동안 승선하여 해양장 체험기를 보내왔다.<편집자주>

 

일본의 후생노동성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2018년 사망자 수는 136만 9천명이나 이 중 해양장을 하는 경우는 약 1%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양산골 회사를 경영하는 전문가들은 일본의 해양장 건수는 약 1만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번 해양장 선박을 이용한 해양 산골 체험 희망자는 일본 각지에서 홍보자료를 보고 참가한 남녀 8명과 필자를 포함하여 9명으로 위 선박의 선장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하얀 유니폼에 선장용 모자를 쓴 모습으로 승선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였다.

 


 

▲위 사진은 스탭 안내로 제단위에 놓인 영정사진에 헌화를 하는 장면이며

우측사진은 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는 학 모양으로 접은 종이이다.

 

 

해양산골 선박 내에는 선장을 포함하여 해양장 회사 직원 5명(여성 3명, 남성 1명)이 해양산골에 따른 설명과 선박 안내와 장례식에 따른 제반 서비스와 장례연출 등을 하였다.

 

먼저 각지에서 참가한 해양장 체험희망자들은 승선직후 각자 5,400엔을 지불하였는데 그 금액에는 승선요금과 음료(커피, 홍차, 녹차, 우롱차, 오랜지 쥬스 등 선택 및 리필 가능)와 과자 및 캔디 등 요금이 포함된 것이며 현장에서 스탭들이 영수증을 발급해 주었다.


해양장 회사 직원들은 통일된 유니폼(상의는 하늘색 티샤츠, 하의는 검정색 바지)을 착용하고 고객들의 질문에 응대하였으며 해양장 선박의 경우에는 해상안전을 고려하여 고객은 23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승선인원 초과와 출항 등 선박의 안전을 고려하여 출항지점에 해상보안청이 감독한다는 표시가 부착되어 있다.

 


 

▲스탭의 안내로 유족이 산골 준비를 하고 있다.

 

선실 내에는 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에어컨과 소형선풍기를 가동하여 쾌적한 공기의 흐름과 함께 실내의 탁자와 의자 색깔등도 고풍의 느낌이 드는 색을 선택하여 마치 오래된 친근한 집에 온 것 같은 안정된 분위기를 가지게 했으며 장례 행사 사이사이에 힐링 뮤직을 흘려줌으로써 유족들의 슬픈 마음을 배려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선실 내 제단의 영정사진은 선장이 고인의 모습을 대신한 사진으로 영정사진의 조화는 종이가 아닌 생화로 진열되었고 장례식 전에 먼저 해양장 회사의 간부의 설명이 있었는데 선박의 내부구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선실의 앞부분에는 남자 화장실, 선실 후미에는 여성 화장실로 분리되어 있었다.

 

이와 함께 선박운행시의 주의사항을 설명하였는데 ▲선박 내 금연 ▲갑판으로 이동 시에는 전용계단 이외에는 사용금지 ▲선실내의 핸들은 선장 이외에는 조작을 금지(고객이 핸들을 조작하는 경우에는 갑판에서 엔진을 조작하는 선장에게 치명적 위험 초래) ▲다른 선박과 충돌 시 위급사태에 대비한 구명조끼 위치 등이었으며 이어서 선장이 출발지점과 운항코스 및 산골지점에서의 산골행사에 대한 설명과 산골 시에는 유족들이 고인의 분골과 생화 꽃잎과 물에 녹는 하얀종이에 유족이름으로 고인에게 메시지를 쓴 학 모양의 편지를 산골과 함께 산골현장에 산골하는 형식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해양산골 선박은 동경의 중앙구에 있는 여명교 공원의 선착장이 출항지점이며 지하철로 가는 경우에는 오오에도선(都営大江戸線) 가쯔도기역(勝どき駅)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지점이다. 이 출항장소는 해양장만을 위한 출항장소가 아니고 동경의 주민을 위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광목적으로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다.

 

해양산골 선박은 출항을 시작하여 여명교 다리밑을 지나 동경의 진입로라고 할 수 있는 레인보 브릿지를 지나 동경만으로 향하였으며 금번 해양장 체험행사를 주최한 회사는 창립 13년째이며 첫해에는 1년에 6건에 불과했으나 그 후 해양장 희망유족들이 매년 증가하여 2018년에는 500건을 기록하고 2019년에는 700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2020년에는 7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때문에 하네다공항 근처의 해역의 경우 해양장 등 선박은 운행이 2개월 중지예정이다.

 

해양장 선박이 육지에서 출항한지 20여분이 지난 후 해양산골 회사의 직원이 장례식 사회자로 나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유족대표역할을 위해 참가자 중 한 명이 제단 앞으로 나와 인사를 할 것을 당부하자, 제단 근처에 있던 여성 1명(30대 후반)이 앞으로 나가 고인에 대한 추억을 언급하고 조문객들에게 감사한다는 요지로 실제상황과 같은 인사를 하였다.

 


 

▲사진액자의 옆에 분해한 것으로 만년필모양의 금색 통 안에 고인의 골분을 보존하여 집에서 추모하는 형태이다.

 

그 후 선실 내에 있는 대형화면을 통해 고인의 출생과 유년시절, 학창생활, 결혼과 자녀출산, 가족과의 행복한 휴가 등 가족사진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었으며 그 과정에서 참가자는 전원이 한명씩 제단 앞으로 나가 영정사진을 보며 “헌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서 해양장 회사 스탭 중 한명이 물에 녹는 학 모양으로 접은 종이 안에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를 적고 본인의 이름을 표면에 적도록 유도하였다.

 

참고로 동 스탭들에 의하면 해양장은 규정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유족들의 요망과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하고 있으며 해양장 선박 선실 내 뒤편에는 고인의 좋아하던 악기와 좋아하던 음악가나 배우의 사진 등을 진열하여 고인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코너”를 만들어놓았다고 부연 설명하였는데 선장이 비틀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틀즈 사진을 진열하였다 한다.

 

해양장 경우에 가랑비정도의 경우에는 출항하나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선박 및 유족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운항을 중지하고 있다 한다. 해양장 선박은 출항하여 약 1시간이 지나 산골지점에 도착하여 참가자 전원이 한 사람씩 스탭들의 안내 하에 선박 후미에서 고인의 골분(모의장례임으로 내용물은 모래  사용)과 생화꽃잎과 메시지를 적은 하얀종이를 바다에 뿌렸으며 이어서 참가자 전원이 갑판에 올라와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스탭(장례식 사회자)이 종소리를 10회 울리고 해양장 선박은 고인의 골분을 바다에 모신 지점을 크게 3회 선회하였는데 유족 중 몸이 불편하거나 선박에 승선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하네다공항의 전망대에서 해양산골 현장을 멀리에서나마 볼 수 가 있다고 한다.

 

위 회사의 스탭들에 의하면 해양장 선박 출항시간은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오전과 오후 시간 선택이 가능하며 특히 하절기에는 늦은 오후시간을 선택하면 일몰과 함께 석양의 아름다움 속에 고인을 선상에서 추모하는 색다른 그리고 장엄한 장례식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장례식과 산골을 마치고 귀로에 동 선박의 선실 내에서 스탭들의 고인의 골분 중 바다에 모두 모시지 않고 잔골이 있는 경우에는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인공다이아몬드(약 1천만원 ) 또는 목걸이 형태로 하거나 또는 남성의 손가락 중 중지크기의 황금색 원형 금속 안에 고인의 골분을 넣어서 고인의 사진액자 뒤에 보존하여 매일 추모하는 추모상품이 있음을 소개하였다.


일본의 유족 중에는 해양장 후 매월 고인을 추모하여 해양선박에 승선하는 경우도 있으며 해양장을 이용한 유족에게는 1회에 한해 무료승선혜택을 제공하며 그 이후 승선의 경우에는 1인당 1만엔(승선요금 + 생화 + 다과료 명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해양장을 한 대부분의 유족들의 경우에는 고인 1주기에는 해양선박을 다시 이용하며 그 외에도 가족들의 특별한 계기가 발생 시에 해양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한다. 또한 해양장 회사에서는 유족들이 승선하여 장례식의 헌화와 산골장면 등 일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유족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처럼 집에서 같이 생활하던 반려동물이 사망한 경우에도 반려인이 해양장 선박을 통해 선실 내에서 추모와 생전의 동영상을 가족과 함께 대형화면에서 보며 해양산골을 하며 고별식을 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반려인이 슬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장회사측에서 유족들을 위해 제공하는 음료와 다과이며

행사가 끝나기 직전에 참가자들의 소감을 묻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해양장 회사의 팜플렛에 명기된 가격표를 보면, ▲해양산골 선박을 전세로 빌리는 경우, 25만엔( 산골해역은 하네다공항 근처, 토, 일요일 경우는 27만엔) ▲상기 이외의 해역장소로 같은 조건인 경우, 30만엔(토.일요일은 32만엔) ▲합동 승선 산골 12만엔 ▲대행 위탁 산골 (상기해역) 5만엔 ▲유골을 골분화하는 요금 (1기당 3만엔) 등이다.

 

일본인들의 장례문화 중 해양장 문화는 그 동안 동영상을 통해 수회 볼 기회가 있었으나 고인에 대한 추모영상 시청과 힐링 뮤직과 고인에 대한 메시지 기록은 유족들이 비탄에 빠진 슬픔 치유 즉 “그리프 케어”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였다.

 

현재 우리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장 중  특히 수목장의 경우에는 고인과 유족을 위한 세레모니가 없으며 고인의 골분을 수목 또는 잔디 밑에 안장한 후에도 유족들의 슬픔치유와 고인을 자연장으로 모셨다는 동질성을 결집시키기 위한 주최 측의 노력이나 운영기관 차원의 세레모니가 없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개선이 요구된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자연장 확산을 국가의 장사정책목표로 정하고 많은 홍보예산 등을 지출하며 자연장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장은 일방적으로 그리고 실무 간부들의 과시용이나 업적용으로 홍보책자를 만든다고 확산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는 자연장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없다는 점이다. 그것이 이웃 일본에는 수목장이든 해양장이든 마중물이 있으며 그 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참가한 일본의 해양장은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장엄하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참가자 각자가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화 속에 직접 출연했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인 소감은 일반 장례식장에서 느껴지는 인식이 추모와 사교 공간적 분위기 위주라고 한다면 금번 체험한 해양장은 “고인 위주의 애도 공간”이 중심이 된 스토리가 있는, 그리고 기와 승과 전과 결이 있는 서사시로 해양산골을 마치고 회항하는 배의 갑판 위에서 많은 것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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