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로 상조업체 자본금 증자시한이 지나면서 상조업계가 새롭게 재편됐다. 상조업계와 공정위가 머리를 맞댄 결과 ‘상조대란’ 우려는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본금 15억 미만 상조업체 소비자 규모는 2만2천여명으로 전체 상조 소비자 540만명의 0.4%에 불과하다.
상조업체 거의 대부분이 15억원으로 자본금을 증자하면서 상조업계 앞에는 다시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제 허약한 군소업체는 도태되고 견실한 업체만 남아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상조업계의 고민은 ‘무엇으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낼 것인가’하는 점이다. 이 고민은 궁극적으로‘어떤 상품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맞닿아있다.
상조업계의 첫 번째 돌파구는 ‘결합상품’이었다. 전자제품이나 안마의자 등을 상조와 결합해서 판매하며 재미를 보았다.
특히 대명스테이션의 경우 삼성 전자제품을 결합해서 판매한 덕분에 해마다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순식간에 중견 상조업체로 거듭났다. 이에 거의 모든 상조업체들이 결합상품을 도입하며 결합상품은 상조시장의 트렌드가 됐다.
상조의 특성상 행사가 일어나야만 매출로 잡힌다는 점을 감안해 상조업계는 웨딩과 크루즈 서비스를 도입해 매출 집행을 앞당기는 효과를 거뒀다.
웨딩과 크루즈 서비스 외에 줄기세포 보관, 어학연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수익원 극대화 작업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전자산업계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듯 상조업계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좀 더 세밀한 서비스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