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은 27일 오후 조합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이사와 마상욱 세종라이프 대표이사, 그리고 공익이사 2명 등이 참석했다.
오 대표이사는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지만 다음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보수나 차량지원, 활동비 등의 혜택을 받지 않고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인 박제현 전 이사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조합 교육비 유용 논란에 시달렸다. 또한 과다 연봉 수령 논란 등에 휩싸인 끝에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11일 한상공 임시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임시총회에 앞서 보람상조라이프·더리본·한강라이프 등으로부터 이사장 해임 발의서가 제출된 상태였다.
박 전 이사장 사임 이후 한상공은 정영진 인하대 교수를 이사장 직무대행에 지명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이사장 직무대행 임명이 ‘정관 절차 위배’라며 조합사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지명이 원천 무효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 교수는 희대의 ‘셀프 지명’을 통해 이사장 직무대행에 선임됐고, 이러한 절차에 조합사들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결국 논란 끝에 정 교수 또한 이사장 직무대행에서 물러났고, 이사들의 논의 끝에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오 대표이사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내년 1월 25일로 예정된 자본금 증자 데드라인이라는 시한폭탄이 있어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상조업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전력투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