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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북 정상, 27일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첫 만남

문재인 대통령ㆍ김정은 위원장, 오전 9시 29분께 반갑게 악수

환담 나누며 남쪽과 북쪽 군사분계선 번갈아 넘너들며 기념촬영
김정은 위원장 방명록 서명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27일 전 세계의 시선이 판문점 군사분계선과 남측 평화의 집 2층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에 모아지고 있다.

[8보] 남북 정상, 회담 뒤 공동 선언문 발표… 리설주 여사 오후 6시30분 판문점 만찬 참석

남북 정상은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친 뒤 선언문에 서명하고 공동 발표하기로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이날 오후 6시 15분 판문점에 도착해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만찬에 참석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이같은 내용의 오후 정상회담 일정을 밝혔다. 

다음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2018 남북정상회담 2차 브리핑 전문(全文).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협상을 계속키로 했으며, 선언문이 나올 경우 양 정상은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동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7보]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 이후 환담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 내용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全文).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 악수를 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 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대화를 했습니다.

에에 김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김 위원장과 문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행렬 의장대와 같이 행렬하며 김 위원장과 걸어오면서 “외국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의장대 사열이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양측 수행원과 악수를 나눈 뒤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 이후에 평화의집 로비 전면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그림을 보면서 김 위원장이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고 질문을 했고, 문 대통령이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9시 48분경 환담장에 입장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환담장 뒷벽에 걸려있는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을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의 글씨를 작업한 것이다. 여기 보면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의 미음이 들어가 있다. ‘맹가노니’는 ‘만들다’는 뜻이다. 거기에 기역을 특별하게 표시했다.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사맛디’의 미음은 ‘문재인의 미음’ ‘맹가노니의 기역’은 ‘김 위원장의 기역’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웃으며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다. 대통령께서도 아침에 일찍 출발하셨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는 불과 52km 떨어져 있어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라고 답했고,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에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미터 오면서 왜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습니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에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 기회를 소중이 해서 남북사이의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다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 많은 주민들이 환송을 해주었다. 그만큼 오늘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들도 다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 앞편에 걸린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을 가리키며 “왼쪽에는 장백폭포가 있고 오른쪽에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그림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께서는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을 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년 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다시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하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도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라고 말했고 큰 웃음이 있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도 얼굴 빨개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웃음이 있었고요.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 수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겠다. 김 위원장께서 직접 나서 병원에 들러 위로도 하시고, 특별열차까지 배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내가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보니까 이제 오시면 이제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그 정도는 또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라고 말해 모두가 함께 웃었습니다. 김 위원장도 “오늘 여기서 다음 계획까지 다 말할 필요는 없지요”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우리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한테 물론 이제 시작에,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 오늘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 된 게 발표되고 하면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대를,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마무리 발언을 밝혔습니다. 

[6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2층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전문(全文).

아까 제가 어떤 마음가짐 가지고 이 200m 거리 되는 짧은 거리를 오면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면서 보니까 그 분리선도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너무나 쉽게 분리선을 넘어서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넘었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그 시간이 이렇게 오랬나,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대 하시는 분도 많고, 또 지난 시기 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오고 발표돼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싶습니다.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 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면서 200m를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과 북남관계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그런 순간에 이 출발점에 서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여기에 왔습니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를 툭 터놓고 이야기 하고 해서 좋은 토론 결과를 만들어내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 우리가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 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시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이 기대에 부응하고 오늘도 결과가 좋아서. 

오늘 전에 보니까 저녁 음식을 가지고 많이 이야기 하던데(웃음)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멀리온, 멀다고 말하면 안되겠구나(웃음), 맛있게 조금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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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全文).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우리 한반도의 봄이 한창입니다. 이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에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그리고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오늘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5보] 당초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4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이라고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보] 두 정상은 전통의장대 도열의 중간에 서서 자유의 집 우회도로를 걸어서 판문점 자유의 집 주차장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까지 약 130m를 걸어서 이동했다. 

두 정상의 선두에는 전통악대가 서고 뒤쪽에는 호위 기수가 따랐다. 두 정상의 양쪽으로는 호위 무사가 함께하며 전체적으로는 장방형의 모양을 이뤘다. 이는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남북의 수행원들은 자유의 집 내부를 통과해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 40분께 사열대 입장 통로 양 옆으로 도열하고 있는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사열대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의장 대장의 경례를 받은 후 의장대장의 ‘사열 준비 끝’ 구령에 맞춰 단상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는 단상에서 바라볼 때 왼쪽부터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배치됐고, 두 정상의 의장대 사열은 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두 정상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4성곡과 봉황곡이 울려 퍼졌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도 평양 방문 때 북쪽의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열대 끝에서 의장대장의 종료 보고를 받고난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우리 측 수행원을 소개했고, 북측 수행원을 소개받았다.

우리 측 수행원은 비서실장, 통일부장관,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장, 안보실장, 합참의장, 경호처장, 국민소통수석, 의전비서관 순이다.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순이다.

두 정상은 우리 측 수행원과 북측 수행원을 서로 인사를 나누도록 안내했다. 양측 수행원은 인사를 나눈 뒤 두 정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2보] 남북 정상은 판문점 남측지역 차도로 걸어서 이동해 화동(花童) 2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통선 안 대성동 마을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으로 두 정상은 환하게 웃는 밝은 표정으로 화동 2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속보] 27일 오전 9시29분께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측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 본회의실인 T2와 소회의실 T3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다.

북한 최고 지도자로는 최초로 분단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하고 환담을 나누며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이어 남측 자유의 집을 바라보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한 발자국 걸어서 건너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 정상은 손을 함께 잡고 뒤 다시 남측 군사분계선으로 걸어서 넘어오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예정되 있으며, 남북 정상은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별도 오찬을 끝낸 뒤에는 기념식수와 산책 등을 하고 오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 6시 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 3층에서 만찬을 할 예정이다.

한편,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는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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