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 철강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철강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을 제외해 줄 것을 미측에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주 김 본부장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문제점을 적극 제기하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미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산 철강이 미국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현지 투자를 통해 미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미 철강수출과 한국산 철강재 미국 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점도 제시하며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도 설명했다.
미측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 환적 문제에 대해서도 미 측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미 수출품목 중 중국산 소재 사용비중은 2.4%에 불과하며, 한국의 대(對)중국 철강 수입은 2017년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2차 방미에서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행정부 인사와 해치 미 원 재무위원장 등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전달할 예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5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철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또 향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