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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상조-장례업의 본질로 돌아가자...초심 찾아야

국민 신뢰 하루 빨리 되찾도록 노력 경주해야

본래 상조업은 일본에서 시작됐고, 일본과 가까운 부산 지역으로 유입됐다.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을 기반으로 확산되다 일정한 시점에서 급격히 전국으로 확산됐다.

 

상조는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상(喪)을 당했을 때 황망한 기분을 달래주며, 큰 위로를 전했다. 이에 각 상조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고맙다"는 인사를 올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가장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주고, 고인을 정중히 모시는 모습은 절로 감동받게 한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고인이 정성스러운 염습(殮襲)을 통해 입관되는 모습을 보고 큰 위안을 받는다.

 

기존에 시골에서 전문적이지도 않은 '자칭' 장례지도사들이 술 한잔 먹고, 염습 조금하고, 또 술한잔 먹고 조금씩 염습을 하던 모습을 목격해왔던 사람들은 전문 상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앞다퉈 상조에 가입하게 됐다. 이는 상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상조업은 무려 4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강한 법이다. 일부 상조회사를 중심으로 도덕적 해이가 번져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배임, 횡령 등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며 상조업계는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갔다. 

 

상조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신입회원 모집이 어려워졌고, 신입회원 영업이 어려워지자 순식간에 재정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적대적인 언론환경은 상조업계의 문제점을 편파적으로 파헤치면서 이미지마저 추락하게 됐다. 몇몇 언론의 터무니없는 지적은 상조회원들의 해약러시를 불러왔고, 이것이 상조회사가 대규모로 도산하는 계기가 됐다. 몇몇 우량한 회사들조차 해약콜을 견디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 사태도 벌어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상조업계에 내재된 것이었다.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 회삿돈을 자기 쌈짓돈처럼 쓰며, 외제차를 타고, 골프여행을 다니며 탕진한 것이다. 뒤늦게 고객들이 행사를 요구해도 행사팀에 지불할 금액이 없으니 행사가 제대로 치뤄질리 만무했다. 또한 무분별한 통합과 인수합병을 통해 중간에 붕뜬 고객들이 나오고 피해가 커지면서 상조-장례업계에 대한 신뢰도를 또한번 추락시켰다.

 

보다못한 공정거래위원회가 할부거래법을 마련하고, 이를 여러차례 개정하면서 점차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량회사만 남기고 나머지 회사를 도태시키기 위해 자본금 기준을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회사들은 도산하기 시작했고, 상조업계의 이합집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상조-장례업계에 위기가 닥쳤지만 위기는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다. 16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무하다가 50여개 내외의 업체로 정리되면 오히려 상조-장례업계는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50여개 내외의 업체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도 물의를 일으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릴 회사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량 회사들이 중심을 굳건히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들에 혼신을 다한 서비스를 펼친다면 고객들의 마음이 되돌아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최근 인척의 장례를 치른 A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부친을 꼼꼼이 챙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정신을 차린 후에 주위에 상조를 적극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처럼 고객 앞에 철저히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상조-장례업계가 정신무장을 다시 한다면 앞으로 '위기'라고 불리는 상황이 반드시 위기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부디 상조-장례업계가 처음 시작했던 바로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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