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박정운(52)은 '오늘 같은 밤이면'(1992)으로 한 때 인기를 끌었다.
시원한 고음의 샤우팅 창법이 인상적이었던 박정운은 1989년 1집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주목 받지 못했으나 같은 해 가수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의 '내일이 찾아오면'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오늘 같은 밤이면'을 비롯해 '먼 훗날에' 등의 히트곡을 냈다.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인정받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 권위 있는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6년 만인 2002년 정규 7집 '생 큐(Thank you)'를 발매한 뒤에는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올해 2월 KBS 2TV '불후의 명곡'이 '박정운과 김민우 편'을 내보내기도 했다.
앞서 인천지검 외사부가 박정운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3일 그가 대표로 있는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