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하겠다는 합의를 '명문화'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여야4당 대표 만찬회동에서 '한미간의 신뢰에 균열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찬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 같은 결정은 우리의 북한에 대한 추가방어능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만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를 명문화했다"며 "빠르면 연말부터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에게 '이르면 올해 연말'이라는 구체적인 시점과 이러한 사안을 '명문화' 했다는 점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군사적 공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